요리 노트

닭볶음탕, 잡내 없이 감자가 부서지지 않게

닭볶음탕은 재료를 다 넣고 끓이면 되는 요리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가 자주 어긋납니다. 국물에서 닭 특유의 냄새가 올라오고, 감자는 다 익기 전에 겉이 뭉개져 국물이 걸쭉해집니다.

둘 다 순서 문제입니다. 잡내는 끓이는 동안 잡는 것이 아니라 끓이기 전에 잡는 것이고, 감자는 언제 넣느냐로 결과가 갈립니다.

시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손이 가는 시간은 20분 정도이고 끓이는 데 35분이 더 걸립니다. 상에 올리기까지 약 55분을 잡으세요.

이 레시피를 권하는 이유

닭볶음탕을 다룬 글 100편을 읽고 무엇이 공통이고 무엇이 빠져 있는지 세어 봤습니다.

재료는 합의가 뚜렷합니다. 대파 83%, 양파 80%, 감자 69%, 다진 마늘 50%가 씁니다. 물은 60%가 분량을 적었고 500ml이 가장 흔했습니다.

빠진 것은 그 다음 이야기였습니다. '닭볶음탕 잡내', '닭볶음탕 잡내 없애는 법'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정작 잡내를 어느 단계에서 어떻게 잡는지 설명한 글은 드물었습니다. '닭볶음탕 압력솥'도 검색량이 있는데 100편 중 다룬 글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남은 음식이었습니다. '닭볶음탕 남은거 볶음밥', '남은 국물 요리', '남은거 보관법'이 나란히 검색되는데, 100편은 만드는 데서 끝납니다. 이 글은 그 뒤를 이어 씁니다.

재료

  • 닭 1마리 (1kg, 토막 낸 것) — 볶음탕용으로 손질된 것을 사면 편합니다
  • 감자 2개 (중간 크기)
  • 양파 1개
  • 당근 1/2개
  • 대파 1대
  • 청양고추 2개 — 아이가 먹는다면 생략
  • 물 500ml
  • 고춧가루 3큰술
  • 고추장 2큰술
  • 진간장 3큰술
  • 설탕 2큰술
  • 다진 마늘 1큰술
  • 맛술 2큰술 — 닭 밑간 1큰술 + 양념장 1큰술
  • 후춧가루 약간
  • 굵은 소금 1큰술 — 닭 씻을 때만 씁니다. 국물 간에는 넣지 않습니다

재료가 없을 때

  • 고추장 2큰술 → 진간장 1큰술 추가 + 고춧가루 1큰술 추가 — 간장 닭볶음탕이 됩니다. 색이 옅어지고 맛이 맑아지며, 아이와 같이 먹기에 낫습니다. 이때 설탕은 2큰술 그대로 두세요.
  • 감자 2개 → 고구마 1개 + 감자 1개 — 고구마는 감자보다 빨리 물러지므로 감자보다 5분 늦게 넣으세요. 단맛이 올라오니 설탕을 1큰술로 줄이세요.
  • 물 500ml → 쌀뜨물 500ml — 국물이 조금 더 걸쭉해집니다. 다만 감자에서도 전분이 나오므로 둘을 같이 쓰면 국물이 텁텁해질 수 있습니다.
  • 맛술 → 청주 또는 소주 같은 양 — 밑간용으로는 셋 다 비슷하게 씁니다. 맛술에는 단맛이 있으니 청주나 소주를 쓸 때는 설탕을 1/2큰술 더하세요.
  • 닭 1마리 → 닭다리살 800g — 뼈 없는 살로만 만들면 국물이 얕아집니다. 이때는 물을 400ml로 줄이고 끓이는 시간도 35분에서 20분으로 줄이세요.
  • 당면 (추가) → 마른 당면 100g — 찬물에 30분 불려 마지막 5분에 넣습니다. 당면이 국물을 빨아들이므로 물을 100ml 더 잡으세요.

만드는 법

1. 닭을 씻고 데쳐 잡내의 원인을 걷어냅니다

토막 낸 닭을 찬물에 담가 굵은 소금 1큰술로 조물조물 문지른 뒤 흐르는 물에 헹굽니다. 이때 뼈 자른 자리에 붙은 붉은 핏덩이와 노란 지방 덩어리를 손으로 떼어냅니다.

떼어낼 것을 눈으로 구별하는 법은 이렇습니다. 껍질 안쪽에 뭉쳐 있는 노랗고 물컹한 덩어리가 지방이고, 뼈를 자른 단면에 검붉게 엉겨 있는 것이 핏물입니다. 살에 붙은 얇은 지방층은 그대로 두세요. 그건 국물에 맛을 냅니다.

끓는 물에 닭을 넣고 3분간 데칩니다. 물이 다시 끓어오르면서 회색 거품이 떠오릅니다. 3분이 지나면 건져 찬물에 한 번 헹구고 물기를 뺍니다. 데친 물은 버립니다.

닭 냄새는 대부분 여기서 정리됩니다. 데치지 않고 바로 끓이면 그 거품과 기름이 국물에 그대로 남고, 나중에 아무리 양념을 세게 해도 냄새가 밑에 깔립니다.

헹군 닭에 맛술 1큰술과 후춧가루를 뿌려 10분 둡니다. 채소를 손질하는 동안이면 충분합니다.

2. 양념장을 미리 섞어 둡니다

그릇에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2큰술, 진간장 3큰술,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맛술 1큰술을 넣고 고루 젓습니다.

미리 섞는 이유는 고춧가루 때문입니다. 냄비에 하나씩 넣으면 고춧가루가 국물 위에 뜬 채로 겉돌다가 일부만 풀립니다. 먼저 젖은 양념에 개어 두면 고르게 퍼집니다.

설탕은 수집한 글에서 3큰술이 가장 흔했지만 이 레시피는 2큰술로 잡았습니다. 고추장에 이미 단맛이 있고, 뒤에 넣는 양파와 당근에서도 단맛이 나옵니다. 3큰술을 넣으면 다 졸인 뒤에 단맛이 앞에 섭니다. 달게 드시는 편이라면 3큰술까지 올려도 됩니다.

고춧가루의 양은 100편에서 1큰술부터 5큰술까지 갈렸습니다. 3큰술이 가장 흔했고, 이 레시피가 그 값입니다.

3. 채소는 크게 썹니다

감자 2개는 껍질을 벗기고 4등분합니다. 한 조각이 어른 엄지 두 개쯤 되는 크기입니다. 작게 썰면 35분을 끓이는 동안 부서집니다.

썬 감자는 찬물에 5분 담갔다 건집니다. 겉의 전분이 빠져 국물이 덜 걸쭉해집니다.

양파 1개는 6등분, 당근 1/2개는 큼직하게 어슷 썹니다. 대파 1대와 청양고추 2개는 어슷 썰어 따로 둡니다. 이 둘은 마지막에 들어갑니다.

채소를 크게 써는 것이 이 요리의 기준입니다. 닭이 익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채소를 작게 썰면 닭이 익기 전에 채소가 먼저 사라집니다.

4. 닭과 감자를 함께 25분 끓입니다

냄비에 데친 닭, 감자, 당근을 넣고 양념장을 부어 고루 버무립니다. 물 500ml를 붓고 뚜껑을 덮어 센 불에서 끓입니다.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25분 둡니다. 중간에 두세 번 아래위를 뒤집어 주세요. 위에 있는 닭은 국물 밖에 나와 있어 양념이 덜 뱁니다.

감자를 처음부터 넣는 이유가 있습니다. 감자는 익는 데 20분 넘게 걸리므로 나중에 넣으면 닭이 다 익은 뒤에도 감자만 설익습니다. 대신 3단계에서 크게 썰고 전분을 뺐기 때문에 25분을 견딥니다.

감자가 익었는지는 젓가락으로 확인합니다. 가운데까지 쑥 들어가면 됐습니다. 저항 없이 뭉개진다면 이미 지나친 것이니 불을 줄이세요.

국물의 양은 수집한 글에서 150ml부터 800ml까지 갈렸고 500ml이 가장 많았습니다. 자작하게 드시려면 400ml, 국물을 넉넉히 드시려면 600ml로 잡으세요.

5. 양파와 대파를 넣고 10분 더 졸입니다

25분이 지나면 뚜껑을 열고 양파를 넣습니다. 불을 조금 올려 10분간 뚜껑 없이 졸입니다.

양파를 늦게 넣는 이유는 형태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넣으면 35분 동안 녹아 없어져 국물만 달아집니다. 10분이면 속까지 익으면서 씹는 감이 남습니다.

마지막 2분에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습니다. 대파는 오래 끓이면 흐물해지고 향이 날아갑니다.

다 됐는지 판단하는 기준은 국물의 양입니다. 처음 부은 500ml이 절반 정도로 줄고, 국자로 떠서 흘렸을 때 주르륵이 아니라 조금 무겁게 떨어지면 됐습니다. 국물이 아직 많다면 불을 올려 2~3분 더 졸이세요.

불을 끄기 전에 국물을 한 숟갈 떠서 맛을 봅니다. 이 단계에서 간을 고치는 방법은 아래 '간이 안 맞을 때' 섹션에 있습니다.

남은 닭볶음탕, 버리지 말고 이렇게

'닭볶음탕 남은거 볶음밥', '남은 국물 요리', '남은거 요리'가 나란히 검색되는데 수집한 100편은 대부분 만드는 데서 끝났습니다.

볶음밥 — 가장 많이 찾는 방법입니다. 남은 닭에서 뼈를 발라내고 살을 잘게 찢습니다. 팬에 남은 국물을 2~3큰술만 넣고 졸이다가 찬밥을 넣어 볶습니다. 국물을 많이 넣으면 밥이 질어지므로, 밥 한 공기에 국물 2큰술이 기준입니다. 김가루와 참기름을 마지막에 넣으세요.

국물만 남았을 때 — 라면 사리나 칼국수 면을 삶아 넣으면 그대로 한 끼가 됩니다(검색어에도 '닭볶음탕 라면사리'가 있습니다). 국물이 이미 졸아 짜기 때문에 물을 100~200ml 더 붓고 끓이세요. 당면을 넣을 때도 같습니다.

국물이 적게 남았을 때 — 밥에 비벼 먹거나, 두부를 도톰하게 썰어 넣고 5분 조리면 두부조림이 됩니다.

살만 남았을 때 — 잘게 찢어 상추와 함께 쌈으로 내거나, 마요네즈와 섞어 샌드위치 속으로 씁니다. 이때는 이미 간이 세므로 소금을 더하지 마세요.

다시 데울 때는 물을 조금 넣고 약불에서 데우세요. 국물 없이 그냥 데우면 닭 살이 뻣뻣해집니다.

도구가 없거나 다른 것으로 대신할 때

'닭볶음탕 압력솥'은 검색되는데 수집한 100편에서 다룬 글이 거의 없었습니다.

압력솥 —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두 가지를 바꿔야 합니다. 첫째, 물을 줄이세요. 압력솥은 증발이 거의 없으므로 500ml이 아니라 300ml로 시작합니다. 둘째, 감자를 나중에 넣으세요. 압력 조리에서 감자는 금방 뭉개집니다. 닭과 양념만 먼저 압력이 오른 뒤 8~10분 조리하고, 압력을 뺀 다음 감자와 당근을 넣어 뚜껑 열고 10분 더 끓이는 순서가 형태를 지킵니다.

정확한 압력 조리 시간은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압력솥마다 압력이 달라 수집한 글에서 기준으로 삼을 만한 값을 찾지 못했습니다. 쓰시는 제품의 설명서에 있는 '육류' 시간을 기준으로 잡고, 처음에는 짧게 잡아 확인한 뒤 늘리세요.

뚜껑 없는 팬밖에 없을 때 — 4단계에서 물을 700ml로 늘리고 25분 대신 35분 끓이세요. 뚜껑이 없으면 증발이 빨라 국물이 먼저 없어집니다. 중간에 국물이 재료의 절반 아래로 내려가면 뜨거운 물을 100ml씩 보충하세요. 찬물을 부으면 온도가 떨어져 닭이 질겨집니다.

깊은 냄비가 없을 때 — 닭 한 마리는 부피가 큽니다. 프라이팬처럼 얕은 조리기구를 쓴다면 재료를 반으로 나눠 두 번에 조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억지로 채워 넣으면 아래는 타고 위는 익지 않습니다.

감자칼이 없을 때 — 감자 껍질은 숟가락 가장자리로도 긁힙니다. 새 감자라면 껍질째 써도 됩니다. 대신 흙을 솔로 잘 닦으세요.

잡내는 이 단계에서 잡힙니다

'닭볶음탕 잡내', '닭볶음탕 잡내 없애는 법'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핵심은 순서입니다. 잡내는 끓이면서 잡는 것이 아니라 끓이기 전에 잡습니다.

1. 핏물과 지방 덩어리를 떼어냅니다. 냄새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 뼈 자른 단면에 검붉게 엉긴 것과 껍질 안쪽의 노란 덩어리가 대상입니다. 손으로 떼어지므로 도구가 필요 없습니다.

2. 데칩니다. 끓는 물에 3분. 회색 거품이 떠오르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 물을 버리는 것이 요점입니다. 데친 물을 육수로 쓰면 방금 뺀 것을 도로 넣는 셈입니다.

3. 맛술과 후춧가루로 밑간합니다.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이 셋을 하고도 냄새가 남는다면 닭 자체가 오래된 것일 수 있습니다. 손질 전에 냄새를 맡아 시큼하거나 쉰 냄새가 나면 조리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끓이는 동안 할 수 있는 것 — 처음 끓어오를 때 뜨는 거품을 한 번 걷어내세요. 데쳤어도 조금은 나옵니다.

흔히 쓰지만 이 레시피가 쓰지 않는 것 — 우유에 재우거나 커피를 넣는 방법이 자주 언급됩니다. 다만 데치기를 제대로 하면 추가로 필요하지 않았고, 우유는 국물 맛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레시피에서는 넣지 않습니다. 이미 데친 뒤에도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월계수잎 한 장을 4단계에 넣고 마지막에 건져내는 편이 국물 맛을 덜 건드립니다.

간이 안 맞을 때 되돌리는 법

닭볶음탕은 졸이는 요리라 간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짜집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싱겁게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짤 때 — 물을 붓기 전에 감자를 먼저 생각하세요. 감자 1개를 더 넣고 10분 더 끓이면 감자가 짠맛을 나눠 가집니다. 국물이 이미 적다면 뜨거운 물을 100ml 넣고 5분 끓이되, 이때 고춧가루 1/2큰술을 같이 넣으세요. 물만 넣으면 짠맛과 함께 색과 향까지 옅어집니다.

싱거울 때 — 진간장을 1큰술씩 나눠 넣습니다. 소금보다 진간장이 낫습니다. 이 요리의 간은 간장 맛이 기준이라 소금으로 채우면 짜기만 하고 맛이 얕아집니다. 간장을 넣은 뒤에는 2~3분 더 끓여 날것의 맛을 날리세요.

맵기만 하고 맛이 얕을 때 — 설탕 1/2큰술과 진간장 1/2큰술을 같이 넣어 보세요. 고춧가루만 많으면 매운맛이 앞서고 뒤가 비어 있습니다.

달 때 — 진간장 1/2큰술과 고춧가루 1/2큰술을 더합니다. 식초를 넣지는 마세요. 이 요리에서 신맛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국물은 맞는데 닭에 간이 안 뱄을 때 — 국물을 더 졸이지 말고 불을 끈 채 10분 두세요. 식는 동안 간이 들어갑니다. 계속 끓이면 국물만 짜지고 살은 질겨집니다.

간을 볼 때는 국물만 떠서 보지 말고 감자를 하나 잘라 같이 드세요. 감자에 간이 배었는지가 실제 기준입니다.

한 번 더 맛을 올리는 요령

'닭볶음탕 황금레시피'를 찾는 분이 많아 먼저 답부터 적습니다. 수집한 100편에서 가장 많이 겹친 배합은 닭 1마리에 물 500ml,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2큰술, 진간장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입니다. 감자·양파·대파는 각각 69%, 80%, 83%가 넣었으니 사실상 기본 재료로 봐도 됩니다.

다만 100편이 고춧가루 15큰술, 물 150800ml로 갈렸다는 사실도 같이 알아두세요. 하나의 정답이 있다기보다 이 배합이 가장 많은 사람이 도달한 지점입니다. 이 글의 재료 목록이 그 값이고, 설탕만 이유를 밝히고 낮췄습니다.

아래는 재료를 더하지 않고 결과를 바꾸는 것들입니다.

뚜껑을 언제 여느냐 — 앞 25분은 덮고, 뒤 10분은 엽니다. 덮으면 열이 고르게 돌아 속까지 익고, 열면 수분이 날아가 국물이 붙습니다. 처음부터 열어 두면 국물이 먼저 없어지고, 끝까지 덮으면 국물이 묽은 채로 끝납니다.

뒤집는 횟수 — 25분 동안 두세 번이면 됩니다. 자주 저으면 감자 모서리가 부서져 국물이 걸쭉해집니다.

대파를 두 번에 나눠 넣습니다 — 대파 1대 중 흰 부분은 4단계에서, 파란 부분은 마지막 2분에 넣으세요. 흰 부분은 오래 끓여 단맛을 내고, 파란 부분은 향으로 남습니다.

불을 끄고 10분 둡니다 — 바로 상에 올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식는 동안 국물이 살 안으로 들어갑니다. 다시 데워도 됩니다.

감자를 물에 담근 물은 버리세요 — 3단계에서 나온 뿌연 물은 전분입니다. 그 물째 넣으면 국물이 텁텁해집니다.

얼마나, 어떻게 보관할 수 있나

'닭볶음탕 남은거 보관법'을 찾는 사람이 있는데 수집한 100편에서 보관 기간을 적은 글은 사실상 없었습니다.

정확한 냉장 보관 기간은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100편 중 일수를 적은 글이 기준으로 삼을 만큼 없었고, 확인하지 못한 숫자를 적지 않는 것이 이 사이트의 방침입니다. 다만 조리한 닭고기가 들어간 국물 요리라는 점은 분명하므로, 아래는 지켜야 할 것들입니다.

식혀서 넣으세요. 뜨거운 채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안 온도가 올라가고, 식는 데 오래 걸리는 동안이 문제입니다. 냄비째 찬물에 담가 빨리 식힌 뒤 밀폐용기에 옮기세요.

국물째 보관하세요. 국물을 버리고 건더기만 두면 살이 마릅니다. 국물이 재료를 덮을 정도면 됩니다.

나눠 담으세요. 먹을 만큼씩 나눠 담으면 매번 전체를 데우지 않아도 됩니다. 데웠다 식혔다를 반복하는 것이 가장 나쁩니다.

냉동할 때는 감자를 빼세요. 감자는 얼렸다 녹이면 조직이 무너져 푸석해집니다. 냉동할 계획이라면 감자를 건져내고 국물과 닭만 얼리세요.

다시 데울 때 — 냄비에 옮겨 물을 조금 넣고 약불에서 데웁니다.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겉만 뜨겁고 속은 찬 경우가 많으니, 중간에 한 번 저어 주세요.

조금이라도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국물에 실 같은 점성이 생겼다면 드시지 마세요.

아이도 먹을 수 있게 만들려면

'간장 닭볶음탕 아이', '닭볶음탕 안맵게 레시피'를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운맛을 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간장 버전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고춧가루 3큰술과 고추장 2큰술을 빼고, 진간장을 3큰술에서 4큰술로, 설탕을 2큰술 그대로 두고 참기름 1작은술을 마지막에 더합니다. 매운맛이 아예 없어지고 색이 맑아집니다.

매운 것과 안 매운 것을 같이 만들려면 4단계에서 양념장을 넣기 전에 닭과 감자를 절반 덜어내고, 덜어낸 쪽에는 간장 양념만 넣어 따로 끓이세요. 냄비 두 개가 필요하지만 한 번에 끝납니다.

빨간 양념을 유지하면서 덜 맵게 하려면 고춧가루를 3큰술에서 1큰술로 줄이고 고추장은 2큰술 그대로 둡니다. 고추장은 매운맛보다 색과 감칠맛이 크기 때문에 색이 어느 정도 남습니다. 청양고추는 반드시 빼세요.

뼈를 발라 주세요. 어린아이에게는 매운맛보다 뼈가 더 문제입니다. 다 끓인 뒤 아이 몫만 살을 발라 국물과 함께 담아 주세요.

감자를 더 크게 썰어 주세요. 아이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작게 썰고 싶어지지만, 작게 썰면 35분 동안 뭉개집니다. 크게 썰어 익힌 뒤 상에서 잘라 주는 편이 낫습니다.

국물을 밥에 비벼 주세요. 간장 버전 국물은 밥에 비비면 아이들이 잘 먹습니다. 이때 국물은 두 숟갈이면 충분합니다.

무엇과 같이 내면 좋을까

'닭볶음탕 반찬', '닭볶음탕 반찬 추천'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수집한 100편에서 다룬 글은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닭볶음탕은 맵고 짜고 국물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이 낼 것을 고르는 기준은 '이것과 겹치지 않는가'입니다.

잘 맞는 것 — 오이무침이나 오이냉국처럼 차갑고 새콤한 것이 가장 잘 맞습니다. 입안의 매운맛을 씻어 줍니다. 콩나물무침이나 시금치나물처럼 심심한 나물도 좋습니다. 계란말이는 아이가 있는 상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밥은 흰밥으로 — 잡곡밥이나 볶음밥과 같이 내면 서로 맛이 부딪힙니다. 국물을 비벼 먹을 것을 생각하면 흰밥이 낫습니다.

겹치는 것 —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처럼 국물이 있고 간이 센 것과 같이 내면 둘 다 애매해집니다. 제육볶음이나 낙지볶음처럼 맵고 빨간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운 것은 한 상에 하나면 충분합니다.

김치는 조금만 — 이미 매운 요리이므로 김치를 많이 내면 매운맛이 겹칩니다. 백김치나 동치미가 있다면 그쪽이 낫습니다.

술과 함께라면 — 국물이 있고 맵기 때문에 안주로 자주 오릅니다. 이때는 국물을 자작하게(물 400ml) 잡고 당면을 넣는 편이 어울립니다.

한 상을 차린다면 닭볶음탕, 흰밥, 새콤한 것 하나, 심심한 나물 하나면 충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닭을 꼭 데쳐야 하나요?

냄새에 예민하지 않다면 생략해도 조리는 됩니다. 다만 데치지 않으면 끓이는 동안 나온 거품과 기름이 국물에 그대로 남습니다. 데치기 3분이 이 요리에서 냄새를 잡는 가장 확실한 단계입니다. 시간이 없다면 최소한 핏물과 노란 지방 덩어리는 떼어내세요.

감자가 자꾸 부서집니다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썰기가 너무 작으면 25분을 못 견딥니다. 한 조각이 어른 엄지 두 개 크기여야 합니다. 젓는 횟수가 많아도 모서리부터 부서집니다. 25분 동안 두세 번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수미처럼 포슬포슬한 품종은 조림에서 잘 부서지므로, 단단한 품종이 있으면 그쪽을 쓰세요.

국물이 너무 걸쭉해졌습니다

감자 전분 때문입니다. 3단계에서 썬 감자를 찬물에 5분 담갔다 건지면 상당히 줄어듭니다. 이미 걸쭉해졌다면 뜨거운 물을 100ml 넣고 2분 끓이세요. 이때 간이 옅어지므로 진간장 1/2큰술을 같이 넣습니다.

닭볶음탕과 닭도리탕은 다른 요리인가요?

같은 요리를 부르는 두 이름입니다. 수집 과정에서도 두 이름이 같은 글에서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닭볶음탕으로 통일했습니다.

라면 사리나 당면은 언제 넣나요?

마지막 5분에 넣습니다. 다만 둘 다 국물을 많이 빨아들이므로 물을 100~200ml 더 잡으세요. 당면은 마른 것을 찬물에 30분 불려서 넣어야 국물을 덜 먹습니다. 미리 넣으면 면이 퍼지고 국물이 사라집니다.

얼마나 두고 먹을 수 있나요?

정확한 보관 기간은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수집한 100편에서 일수를 기준으로 삼을 만큼 적은 글이 없었습니다. 조리한 닭고기가 든 국물 요리라는 점은 분명하므로, 빨리 식혀 국물째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시큼한 냄새나 점성이 생기면 드시지 마세요.

정리

닭볶음탕에서 어긋나는 두 가지는 잡내와 부서진 감자입니다. 둘 다 순서 문제입니다.

손이 가는 시간은 20분, 끓이는 시간이 35분이라 상에 올리기까지 약 55분입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닭을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고 핏물과 노란 지방을 떼어낸 뒤 끓는 물에 3분 데칩니다. 데친 물은 버립니다. 양념장(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2큰술, 진간장 3큰술,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맛술 1큰술)을 미리 섞어 둡니다. 감자는 4등분해 찬물에 5분 담갔다 건집니다. 닭·감자·당근에 양념장과 물 500ml를 넣고 뚜껑 덮어 중불 25분, 그 다음 양파를 넣고 뚜껑 열어 10분, 마지막 2분에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습니다.

간은 졸일수록 짜집니다. 싱겁게 시작해서 마지막에 진간장으로 맞추세요. 짜졌다면 물보다 감자를 더하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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